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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엔 카프카를

ITSCASSIE1107 2025. 5. 17.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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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의 시간은,
영화 속 시간과 다르게
정해진 절대적 시간 속을 흐르지 않고
암흑 속에서 흐르지도 않는다.
생활 속에서,
내가 고른 음악 속에서
날씨와
계절 속에서
느릿하게 보조를 맞추어 흐르는
책 속의 시간

체호프 단편선

안톤 체호프는 희곡과 소설을 통해 19세기 러시아 문학의 황금시대를 이끌었던 작가다. 그는 새로운 사회로 변모 중인 과도기 러시아를 살아가는 평범한 이들을, 냉철하지만 따뜻한 시선으로 감쌌다. 웃음과 비애, 일상의 암을한 체념과 전복성 등 체호프 문학의 특징적 요소들은 현대 단편 소설의 출현을 예고하는 핵심 징후로 제임스 조이스, 버지니아 울프, 헤밍웨이 등에 뚜렷한 영향을 미쳤다


사할린 섬
러시아 연해주 동쪽, 일본 북해도 북쪽에 있는 러시아의 섬. 체호프는 단편 소설 작가로 명성이 높아지던 때 주변의 반대를 무릅쓰고 혼자 사할린으로 여행을 떠난다.
유형지로 활용되던 사할린에서 유형수들과 주민들을 직접 만나며 그들의 힘겨운 생활을 보고 듣고 기록으로 남겼다.
『사할린 섬」이라는 이 기록은 책으로 묶여 나왔다.
이 여행은 체호프의 이후 글쓰기에 많은 영향을 주었다고 한다.

순수의 시대 이디스 워튼

1870년대 뉴욕. 자신이 속한 세계에 아무런 의문을 갖지 않고 살아온 부유한 변호사 뉴랜드 아처는 티 없이 순수한 메이 웰랜드와 약혼한다.
그러나 어느 날, 메이의 사촌 엘렌 올렌스카 백작 부인의 등장으로 두 연인의 평화는 흔들린다. 엘렌을 통해 뉴랜드는 자신의 세계가 축복 받은 어둠, 공허한 순수에 불과하다는 것을 깨닫지만 그는 그 세계를 끝내 벗어날 수 없다.
뉴랜드의 마음에서 엘렌은 간절히 소망했으나 얻을 수 없었던 꽃으로 피어난다.

나이를 먹는 건 가능성이 점점 줄어드는 일
사방으로 열려있던 문은
걸을수록 등뒤에서 하나하나 닫히고
길은 점점 좁아져
전혀 다른 삶이 될 가능성은 점점 없어진다.

메이의 임신
뉴랜드 아처의 삶에서
하나의 문이 닫혔다.
하나의 중요한 가능성이 없어지고
안정감을 찾았다.

노르웨이의 숲 - 무라카미 하루키
독일 함부르크 공항에 착륙한 비행기 안에서 울린 비틀스의 「노르웨이의 숲」을 들으며, 와타나베는 오랜 세월을 거슬러 올라, 추억에 잠긴다.
와타나베, 기즈키, 기즈키의 여자 친구 나오코. 고등학교 시절, 함께 어울리던 세 사람의 행복한 시간은 기즈키의 자살로 끝나 버린다.
도쿄로 오게 된 와타나베와 나오코는 특별한 연민과 애정을 나누며 지낸다.
한편 대학에서 만난 미도리는 전혀 다른 매력으로 와타나베의 일상에 거침없이 뛰어드는데···

나를 기억해 줬으면 좋겠어. 내가 존재하고 이렇게 네 곁에 있었다는 걸 언제까지나 기억해줄래?
물론 언제까지나 기억할거야

혼잡한 일요일거리는 나를 푸근하게 해 주었다.

나는 통근 열차처럼 붐비는 기노쿠니야 서점에서 포크너의 ‘8월의 빛’을 사서 음악을 크게 틀어줄 것 같은 재즈 카페에 들어가 오넷 콜먼이나 버드 파월의 레코드를 들으며 뜨겁고도 짙고 맛 없는 커피를 마시며 방금 산 책을 읽었다.

불현듯 앞으로 이런 일요일을 도대체 몇 십 번 몇 백 번 반복해야 하느냐는 생각이 들었다.

안자이 미즈마루(1942~2014) 일본의 일러스트레이허, 화가.
하루키가 작가로 데뷔한 해에 처음 만난 후 줄곧 같이 작업을 해 왔다. 하루키는 자신의 에세이에 대충 쓱쓱 그린 듯한 그림을 그리는 미즈마루를 보고 일부러 그림 그리기 어려운 소재로 글을 써 보기도 했다고.
하루키는 미즈마루를 두고 이 세상에서 내가 마음을 허락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사람 중 하나였다고 말했다.

알베르 카뮈 - 페스트
알제리의 오랑
일상을 평온하게 유지하려는 모든 사람의 위로 분명한 이름의 재앙이 떨어진다.


죄와 벌
표도르 도스토예프스키

젊은 법학도 라스콜니코프는 형편이 어려워 학업을 중단한 상태다.
마치 관 같은 방에 틀어박혀 자신만의 완벽한 계획을 짜고, 어느 날 저녁 그것을 실행에 옮긴다. 전당포 노파 자매를 살해한 것. 예심판사 포르피리는 구체적 증거가 없음에도 라스콜니코프의 심리를 꿰뚫으며 그를 압박해 온다.
그리고 이성과 관념만이 가득했던 그의 마음속에는 조금씩 예상하지 못한 불안감이 싹트기 시작한다.

세상을 한 번에 바꾸어야 해
나도 바보고, 남들도 다 바보야. 다들 현명해지기를 기다리기엔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려
그 관념을 실행에 옮기는 순간

소설가가 되기 전 음악가를 꿈꾸었던 가즈오 이시구로의 유일한 단편집 녹턴에는 음악을 모티브로 한 다섯 개의 단폌소설이 실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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